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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

[SS] 요시코 「평생 네 삐갹 소리가 듣고 싶어」



<고양이>

 

 

다이아 「안녕하세요-」 끼익

 

고양이 「야옹」

 

다이아 「야옹?

 

고양이 「가르르릉」

 

 

다이아 「요시코?」 싱긋

 

요시코 「아, 안녕, 다이아날씨 좋네」

 

다이아 「원래 있던 곳에 도로 두고 오세요」

 

요시코 「뭐, 뭘 말이야?」 뻘뻘

 

고양이 「야옹」

 

 

요시코 「막 따라오더라구」

 

다이아 「그랬군요」

 

요시코 「길러도 되지?

 

다이아 「안 됩니다」

 

 

요시코 「사실 그 녀석은 그냥 고양이가 아니다」

 

요시코 「뒤틀린 황천에서 올라온 지옥의

 

다이아 「지옥의?

 

요시코 「검은 고양이」

 

다이아 「빨리 내보내세요」

 

 

요시코 「내가 사료랑 물 꼬박꼬박 줄 테니까」

 

다이아 「안 돼요」

 

요시코 「산책도 시켜 주고 똥도 치울게」

 

다이아 「고양이는 산책시킬 필요도 없고 배변도 정해진 곳에만 해요」

 

요시코 「그리고,

 

다이아 「할 말 더 없으면 얼른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내 주세요」

 

 

요시코 「

 

요시코 「싫어 싫어-! 키울 거야-!」 빼액

 

다이아 「고등학생이나 돼서 그러기예요!?

 

고양이 「야옹」 한심

 

 

다이아 「

 

다이아 「후우-…

 

다이아 「제가 맡아 줄 사람을 찾아 볼게요」

 

다이아 「그때까지만 부실에서 키우는 걸 허락하겠어요」

 

다이아 (나머지 멤버들은 또 보나마나 찬성일 테니…) 후우

 

요시코 「고마워, 다이아」

 

다이아 「고맙다는 말을 들으려고 이러는 게 아니에요」

 

다이아 「아시겠어요? 생명을 돌본다는 건 더 신중하게 결정할 일이라구요」

 

다이아 「어차피 또 사역마니 뭐니 하면서 주워온 걸 테죠」

 

요시코 「흥, 그런 건 아니야」

 

 

요시코 (다이아랑 닮은 고양이가 있길래 쓰다듬어 줬더니 따라온 거라고는…)

 

요시코 (절대로 말 못해)

 

고양이 「가르르릉」

 

 

 

 

<금지>

 

 

요시코 「다이아, 앞으로 존댓말 금지야」

 

다이아 「싫어요, 전 이게 편하거든요」

 

요시코 「쌀쌀맞긴」

 

다이아 「요시코 양이 먼저 타천 금지를 한다면 생각해 보죠」

 

요시코 「뭐!? 다이아, 타천 금지 금지야」

 

다이아 「뭐라구요? 전 그럼 타천 금지 금지 금지 하고 타천 금지까지 하겠어요」

 

요시코 「타천 금지 금지 금지 금지야!

 

다이아 「금지 금지예요」

 

요시코 「큿, 분하다

 

 

 

 

<악마>

 

 

요시코 「우와아아아」 반짝반짝

 

요시코 「멋지다…!

 

 

며칠 후, 부실

 

요시코 「」 냠냠

 

다이아 「음?

 

요시코 「」 우물우물

 

다이아 「아까부터 웬 단내가 나나 했더니뭘 먹는 거예요?」 힐끔

 

요시코 「뭐냐니, ‘악마의 잼이라구」 쩝쩝

 

다이아 「네에?」 한숨

 

 

요시코 「며칠 전에 인터넷에서 본 거야. 악마와 초콜릿의 결합이라니 끝내주잖아」

 

요시코 「시내에 있길래 사 왔는데 꽤 맛있더라」 우물우물

 

다이아 「초콜릿으로 만든 거였군요? 세상에, 그 달아 보이는 걸 빵도 없이 그냥

 

요시코 「다이아도 한 입 먹어 볼래?

 

다이아 「사양하겠어요, 전 달기만 한 건 별로라」

 

요시코 「그래, 평범한 인간인 다이아가 악마의 맛을 이해할 리가 없지」 우적우적

 

다이아 「먹으면서 떠들지나 마세요

 

 

다이아 「?」 번뜩

 

다이아 「요시코 양-!!!」 우다다닷

 

요시코 「으흠!? , ! 콜록, 콜록뭐야!? 놀랐잖아

 

다이아 「당신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요시코 「뭐, 뭐 하냐니…?

 

다이아 「스쿨 아이돌로서 자각이 있긴 한 건가요!?」 휙

 

요시코 「야아, 가져가지 마!

 

다이아 「100g530

 

다이아 「…!」 쓰윽

 

요시코 「꺄, 꺄악!? 갑자기 옷은 왜 들어올리는 거야!?///

 

다이아 「이 뱃살-! 이런 추한 꼴을 팬 분들께 보일 작정인가요!?

 

요시코 「으, 으윽

 

 

다이아 「안 되겠어요요시코를 위한 특별 다이어트 코스를 준비해 주겠어요」

 

요시코 「뭐, !? 알겠어, 이제 안 먹을게아니, 조금만 먹을게」

 

다이아 「그런다고 나온 살들이 들어가진 않아요」 흥

 

다이아 「당장 시작하죠, 일단 운동장 30바퀴 돌기부터」

 

요시코 「이, 이 악마-!!!

 

 

 

 

<리틀 데몬 테스트>

 

 

요시코 「당신은 어두운 숲 속을 홀로 걷고 있었습니다

 

다이아 「네」 꿀꺽

 

요시코 「그런데 갑자기 수풀 사이로 무언가가 튀어나왔습니다」

 

요시코 「그것은 무엇일까요?

 

요시코 「1번 귀여운 요하네」 찡긋

 

요시코 「2번 아름다운 요하네」 유후

 

요시코 「3번 신조차 모독하는 미모의 타천사 요하네」 기랑

 

다이아 「뭐가 됐든 때려 잡아야겠군요」

 

 

 

 

<중독>

 

 

요시코 「아-! 또 죽었어-!

 

다이아 「후우정보 검색용으로 놔 둔 노트북으로 게임이나 하다니, 언제 철 들래요?

 

요시코 「어차피 지금은 아무도 안 쓰잖아? 이 던전만 돌고 끌게

            

다이아 「도무지 이해가 안 되네요, 그게 그렇게 재밌나요?」 힐끔

 

타천사요하네 100레벨 인간 흑마법사

 

다이아 「현실에서 억압된 욕구를 이런 식으로 해소하는 건가요」 호오

 

요시코 (짜증나지만 반박할 수 없다…)

 

 

5분 후

 

다이아 「이걸 누르면 공격이 나가는 건가요?」 꾸욱

 

요시코 「그래, 잘 하네! 적이 오면 이런 식으로 악마를 불러내서 밀쳐내고」 콰광

 

다이아 「푸훗」

 

요시코 「왜 그래?

 

다이아 「아뇨, 뭔가 캐릭터가 요시코랑 판박이라서요」

 

요시코 「흐, 흐흠그런가」 머쓱

 

다이아 「아무튼 알려줘서 고마워요. 집에 가서 저도 계정을 만들어 보겠어요」

 

요시코 「그래, 무슨 서버인지 까먹지 말고 똑바로 만들어야 돼」

 

 

다음날

 

다이아 「요시코-! 이거 보세요, 저도 캐릭터를 만들었어요!

 

금강석공주 1레벨 노움 마법사

 

다이아 「얼굴을 고르느라 한참 고민했다구요」

 

다이아 「이야~ 제가 봐도 좀 귀여운 것 같아요」 점프점프

 

다이아 「이거 보세요, 얼음 화살도 쏜다구요」 뿅뿅

 

다이아 「그, 길드!? 인가 뭔가 하는 거, 저도 가입시켜 줄 수 있나요?

 

 

요시코 「

 

요시코 「나, 그 게임 접었어

 

다이아 「네에!?」 쿠궁

 

다이아 「무, 무슨 일이에요…?

 

요시코 「해킹 당했어

 

 

 

 

<장난전화>

 

 

따르르릉

발신번호 표시 제한

 

다이아 「수상한 전화군요」

 

다이아 「그래도 혹시 모르니」 딸깍

 

다이아 「여보세요?

 

??? 「흐, 흐흑

 

다이아 「!? , 누구세요?

 

??? 「저, 저는미래의 당신이에요」

 

다이아 「그, 그게 무슨 헛소리예요!?

 

??? 「치치직어서 도망치세요치지직」

 

??? 「루, 루비를치직조심하세요치지직」

 

다이아 「대체 무슨 소릴 하는 건가요!?

 

??? 「그, 그리고요하네한테치직잘해 주세요

 

??? 「꺄악--!!!」 철컥

 

 

다이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