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일기」
공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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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일기」
凛「日記」
번역: 낮-꿈 (d4y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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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호노카쨩이 집에 놀러 왔다
엄청 재밌었다
다음은 누가 오려나
오늘은
카요찡이랑 즐겁게 이야기했다
카요찡은 쌀이 좋았고 린은 라멘이 좋았다
라멘밥이 좋다
우미한테 혼났다
"또인가요..."
질렸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부탁이니 그만 하세요"
슬픈 얼굴로 말했다
잘 모르겠다
오늘은
에리쨩네 집에 갔다
아리사쨩도 있었다
엄청 귀여워서, 꼭 라멘 같았다
에리랑 여러 이야기를 했지만
어려워서 모르겠는 게 많았다
그래서 재밌는 이야기를 하면 웃어 줬다
기뻤다
오늘은
비밀 장소로 갔다
들키면 혼나려나
엄청 재밌었다
마키쨩은
머리만 그런 게 아니라
얼굴도 새빨갛다
오늘
마키쨩한테 귀엽다고 말했더니
"별로"
라고 말하고는 새빨개졌다
토마토를 좋아한다고 했었으니까
아마도 토마토랑 비슷한 걸려나
만져졌다
노조미쨩한테 그건 범죄라고 가르쳐 준
린은 똑똑하다
노조미쨩은 슬픈 표정을 지었다
이제 범죄는 안 된다
우미쨩한테 야단맞았다
"왜 저입니까..."
울면서 말했다
린은 "우미쨩은 제대로 들어 주니까" 라고 했다
우미쨩은 울고 있었다
오늘은
과자를 많이 먹었다
우선 쿠키
코토리쨩이 잔뜩 구워 왔다
녹차맛이 제일 맛있었다
우연히 니코쨩도 쿠키를 만들어 왔다
그래서 잔뜩 먹었다
니코쨩 쿠키는 코코아 맛이 맛있었다
니코쨩의 여동생도 코코아니까, 재밌다고 생각했다
춤 잘 춘다고 칭찬받아서 기분 좋았다
그 답례로
노래 잘 부른다고 해 줬더니
기뻐해 줘서 좋았다
린은 칭찬도 잘 하고 칭찬받기도 잘 한다
하지만 우미쨩한테 이야기할 땐 칭찬받지 않는다
왤까?
고양이가 적어졌다
우미쨩한테 자랑할 수 없다
카요찡의 주먹받을 받았다
평범한 주먹밥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맛있었다
뭐가 들어간 걸까 물었더니
"애정" 이라고 했다
카요찡은 멋쟁이다
린은 고양이가 싫다
싫어하는 건 없어지면 좋겠다
하지만 우미쨩은 아니라고 했다
"생명은 소중하게 여기세요"
라고 말했다
잘 모르겠다
오늘은 고양이가 없었다
카요찡네 집에 가서 목욕을 했다
내일은 쉬는 날이니까 자고 가도 괜찮다
카요찡의 가슴은 부드럽다
아, 이건 범죄였다
노조미쨩한테 사과해야 겠다
잘 때
카요찡한테 오랜만에 자랑했더니
울고 있었다
그리고 화냈다
또 한 거야? 라고
몇 번이나 한 거야? 그렇게 말하며 울었다
자랑할 수 있는 건
카요찡이랑 우미 뿐
다른 사람은 "그런 짓은 나빠" 라고 말하며
도중에 멈춰서 들어 주질 않는다
오늘은 우연히 고양일 찾았다
비밀 장소로 데리고 갔다
싫어하니까 곧 움직이지 않게 됐다
우미쨩한테 자랑해야지
울어 버리겠지만
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
어째서 싫어싫어싫어싫어싫어
니코쨩은 왜 그렇게 피하는 거야?
린에게서 도망치지 마
오늘은 싫은 날. 최악인 날
린이 하는 건
모두 울거나 화내거나 피하거나 한다
그럼 역시 우미짱이 말했던 것 처럼 카요찡도 말했던 것 처럼
안 되는 걸까
어째서어째서
오늘은 우미랑 비밀 장소에 갔다
왜냐하면
우미쨩이 오고 싶댔으니까
린이 실수로 말한 '그런 데가 있어' 라는 말을 듣고는 가고 싶다고 말했다
비밀 장소에 오니 우미쨩은 울었다
그리고 토했다
괜찮냐고 물었더니 "괜찮아요" 라며
슬픈 미소였다
오늘은 깜짝 놀랐다
비밀 장소가 잿더미가 됐다
누가 불태우기라도 한 걸까
린의 자랑이
한 순간에 사라져 버렸다
우미한테 말해야 겠다
비밀 장소는 없어졌다고
오늘도 깜짝 놀랐다
태운 건 우미쨩이었다
"애도하는 마음으로 태웠습니다"
"저게 들키면 린은 범죄자가 돼요"
"제가 처리해 뒀습니다"
슬픈 얼굴로
그런 소리를 잔뜩 했다
하지만 맘대로 태우는 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고양이를 찾았다
하지만 불탈 테니까 잡지 않았다
이제 고양이는 안 죽인다
하지만 신경쓰이는 건 왜 죽이면 안 되는가
그 이유는 내일 묻는다
"린과 같은 생명입니다"
그렇게 말했다
린이랑 마찬가지, 생명
린이랑 마찬가지
오늘
린은 음식을 먹지 않았다
왜 안 먹냐고 모두 물어봤다
"린이랑 마찬가지인 생명이야"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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