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이 총총한 하늘 아래서.
星空の下で。
글: 小松。 (http://www.pixiv.net/member.php?id=3171598)
출처: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3051555
---
12월 25일.
μ's의 멤버들이 모여서 치뤄진 크리스마스 파티가 끝나고 돌아오는 밤길, 마키쨩은 내게 같이 천체관측을 하자고 말을 걸었다.
ー좋은 비밀 장소가 있어.
그런 말을 들은 나는 마키쨩을 따라서 조금 깊은 산중의 트인 장소에 도착했다.
많이 와 본 듯이 마키쨩은 커다란 바위 그늘 아래에 놓인 나무 상자에서 천천히 랜턴이니 의자니 하는 것들을 꺼내고는 가방에 들어있던 모포를 뒤집어쓰고 담담히 이야기를 시작했다.
"린도 오리온 자리 정도는 알고 있지?"
"그거, 린을 바보 취급 하는 걸까냐?"
좀 시무룩해졌다. 그치만 린도 그 정도는 아는걸.
여기랑 여기를 이렇게 이어서..., 마키쨩에게 설명했다.
마키쨩이 조금 어른스럽게 미소지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이상한 말을 해 버린 걸까...
"그럼 오리온 자리 주변 별들에 대해 말해 줄게."
크흠, 기침을 한 번 한 마키쨩은 하늘을 올려다 보며 떠들기 시작하였다.
"-즉, 카노푸스라는 별은 태양을 빼고 하늘에서 두번째로... 오리온 자리 조금 밑에 있는 큰개 자리의 시리우스 다음으로 밝아서..."
마키쨩의 이야기는 한 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별 이야기를 할 때의 마키는 학교에서 보는 신경질적인 얼굴하고는 전혀 다르게, 순수하게 그저 별이 좋을 뿐인 귀여운 여자 아이 그 자체였다.
이 얼굴을 린 말고는 아무도 못 본다고 생각하니 조금 부끄러워졌다.
하지만... 설명이란 건 정말 졸리다.
공부도 그렇다. 어째서 쓸 일도 없는 것들만 배워야 하는 걸까. 린은 영어 따위 쓸 일 없는데...
그런 것들을 멍하니 생각하고 있으니 린은 조금 졸기 시작했다.
그걸 눈치챈 걸까, 마키쨩이 살며시.
"재미 없었지, 미안해."
라며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리고 아까까지 자신이 덮고 있던 모포를 살짝 린에게 걸쳐 주었다.
"어, 아, 그게 아니라..."
말해야만 한다. 그런 게 아니라고. 하지만 말이 나오질 않는다.
그 사이에 돌아갈 채비를 마치고 돌아가자고 등을 돌리는 마키쨩.
어떡하지...
에잇, 자포자기다냐!
"기다려!!"
조금 힘을 실어 등을 껴안는다.
툭.
"붸에에...!?"
갑작스럽게 안긴 마키쨩은 이상한 목소리를 내며, 그대로 린이 하는 대로 밀려 쓰러진다.
"...아야..."
마키쨩이 쓰러졌을 때 부딪혔는지 이마를 문지르며, 시선이 마주친 채로 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정리하려고 하였다.
"좀, 갑자기 무슨..."
마키쨩이 말을 머뭇거렸다. 그도 그럴 것이, 린은 지금 어둠 속에서도 알 수 있으리만치 새빨개진 얼굴로 눈물을 글썽이며 쓰러진 마키쨩의 위에 걸터앉아 있었다.
마키쨩 입장에서는 도무지 어찌된 일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일 것이다. 놀라서 당황하는 눈이 조금 웃겼다.
하지만,
할 말이 있으니 말해야 한다.
"그런 게..."
"뭐...?"
"...그런 게 아냐! 마키쨩이랑 같이 있는 것만으로 린은 행복하고 즐거워. 더 같이 있고 싶어. 더 같이 이야기하고 싶어! 그러니까-"
뒤에서는 왠지 눈물이 나와서 울음 섞인 목소리라 알아듣지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마키쨩에게는 전해진 것 같다.
마키쨩은 아까처럼 다시 조금 어른스럽게 웃음지었다.
그리고는 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살짝 안아 주었다.
그리고, 단 한 마디. 고마워, 그렇게 중얼거렸다.
---
'μ’s 번역'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분명 언젠가는 자연스러워질 거야 (린마키) (0) | 2015.04.18 |
---|---|
이게 꿈이라면 (린마키) (0) | 2015.04.18 |
질투쟁이 그녀 (코토우미) (0) | 2015.04.17 |
어쩔 수 없는 감기쟁이 (노조니코) (0) | 2015.04.16 |
아침부터 (린마키) (0) | 2015.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