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μ’s 번역

쓴맛은 잊어버리고 (노조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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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맛은 잊어버리고

苦さは忘れて


작가: Polaris (http://www.pixiv.net/member.php?id=2800911)

원문: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5419553

번역: 낮-꿈(d4y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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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 에리쨩! 러시아에서는 결혼반지를 오른손에 낀다는 게 진짜야?”


 연습이 끝나고 부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있으니 문득 활기찬 목소리로 질문이 날아왔다. 지금 부실에는 나와 노조미, 호노카 단 세 명 뿐으로, 나머지는 모두 일찌감치 집에 돌아간 듯했다. 나와 노조미는 학생회로서 조금 확인해야 할 일이 있었기에 다른 모두들보다 늦게 옷을 갈아입어야 했지만, 호노카는 아무래도 그 질문을 하려고 남은 것 같았다. 정작 호노카는 진작에 옷을 다 갈아입은 듯이 한손에 핸드폰을 들고 흥미진진하다는 눈으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새 브래지어를 입으면서, 그 순수해 보이는 얼굴을 향해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였다.


“응, 정말이야. 러시아에서는 결혼반지를 오른손 약지에 껴.”

“우와! 왜 그러는 건데?”

“음, 옛날부터 전해지는 전통 같은 느낌이야. 여러가지 설이 있어서 난 자세한 건 잘 모르겠지만 말이야.”

“그렇구나. 왠지 말야, 지금 인터넷에서 떠들썩한 것 같아서…… 자, 봐! 러시아 결혼식은 무지 시끌벅적해!”


 손에 쥐고 있던 핸드폰 화면을 내게 보이면서, 호노카는 글의 내용을 즐거운 듯이 설명하였다. 러시아의 결혼식에서 행해지는 여흥이나 피로연의 화려함을 주제로 특집 기사가 쓰인 듯했다. 


 “뭐, 그렇지. 몇 번정도 친척 결혼식에 간 적 있지만, 엄청 활기찬데다 먹고 마시고 모두들 잔뜩 흥겨워했지…… 보고만 있어도 질리지를 않는 파티야.”

“우와, 좋겠다. 엄청 재밌을 것 같아! 호노카도 가고 싶어!”

“어딜 가고싶다는 기가?”


 신나서 떠드는 호노카의 목소리가 신경쓰였는지, 옷을 다 갈아입은 노조미가 물었다.


 “아, 노조미쨩. 그니까 말야, 이거야! 러시아식 결혼식! 재밌어 보이지~”


 그렇게 말하고는 아까 내게 하였던 것처럼 노조미에게 화면을 보여주었다. 그 화면을 노조미는 흥미 있는듯이 들여다보았다.


 “으음, 뭐꼬? 아, 오른손에 결혼반지 끼는 기가? 남는 시간에 춤이나 코스프레하고 짧은 연극…… 뭔가 사진이라든지, 이것들 대단하데이. 응? 고리카?”

“아, горько 말이구나. 그건 말야……  일종의 축복의 말이야. 신랑신부한테 말해 주는 거야.”

“흐음, ‘축하해’같은 느낌인 거야? 이야~ 그건 그렇다 쳐도 파티는 정말 부럽네. 어떡하면 저런 데에 갈 수 있을까. ……아! 그래! 에리쨩이랑 노조미쨩이랑 결혼하면-!”

“무슨 소릴 하고 있는 건가요…….”


 갑작스런 호노카의 말을 싹둑 자르듯이 기가 막히단 얼굴을 한 우미가 대화에 끼어들었다.


 “왜 이리 안 오나 했더니 아직 부실에 있던 겁니까?”

 “아니, 에리쨩한테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

 “음? 아, 그거 말인가요.”


 호노카의 핸드폰을 들여다보고는 우미는 뭔가 납득한듯 하였다.


 “우미쨩도 그 사이트 아는 기가?”

 “네, 점심 시간에 코토리가 알려줘서, 재밌어 보이는 부분을 호노카가 저렇게 덥썩 물어버린 겁니다.”

 “코토리가 알려줬다고?”

 “다음 의상을 만들 때 참고하려고 웨딩 드레스 자료를 수집하다가 찾아낸 것 같아요. 러시아 의상은 하나같이 귀여워서 정말 참고가 된다면서요…….”

 “그렇구나.”

 “이 이야기를 하던 거군요. 그래서 에리랑 노조미의… 라는 발상인 건가요.”

 “흐흠, 좋은 아이디어지?”


 호노카가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우미에게 물었다. 아까는 우미 덕에 잘 넘겼지만, 이번엔 그 본인이 화제를 되살렸다. 나와 노조미는 왠지 부끄러워져, 서로 눈을 맞추지 못하고 입을 다물고 있었다.


 “아직 둘 다 학생이니 무리에요.”

 “아, 그런가.”

 ““그게 문제야!?””


 예상치 못한 이상한 딴지에 나도 모르게 노조미와 난 동시에 그렇게 외치고 말았다. 그것 말고도 의문점이야 있을 텐데.


 “음? 두 사람은 사귀고 있으니 그것 말곤 문제 없지 않나요?”

 “아, 아니, 그…….”


 새삼스레 남한테 그런 말을 들으려니 공연히 부끄러워진다. 우미는 돌직구로 말하니 더욱 그렇다.


 “뭐어, 결혼식을 러시아식으로 하는 건 상관 없지만요…… 만약 그렇게 된다면, 두 분은 그 말대로 하는 거군요.”

 “우, 우미는 고리카의 뜻을 알고 있는 거야?”

 “코토리가 가르쳐 줬습니다. 뭐랄까…… 대담하군요. 러시아 분들은.”

 “아! 우미쨩, 고리카가 뭔 뜻인지 혼자 아는 거야!? 치-사-해!”


 호노카가 우미의 어깨를 잡고 흔들며 불만을 터트렸다. 그대로 앞뒤로 흔들리는 우미. 한동안 멈출 것 같지도 않았기에 우미는 호노카의 팔을 붙잡아 겨우 그 공격을 멈추게 하였다.


 “그보다 호노카, 오늘 가게 봐야 하지 않습니까? 이제 슬슬 돌아갈 시간이잖아요.”

 “아!? 까, 까먹었어…… 빨리 안 돌아가면 유키호 화낼 거야! 머, 먼저 갈게. 우미쨩! 나중에 봐, 에리쨩, 노조미쨩!”

 “내, 내일 보재이~”

 “조심해서 들어가~”


 분주스러운 뒷모습이 떠나는 것을 셋이서 지켜보았다. 그러자 호노카와 엇갈려 이번엔 코토리가 부실로 들어왔다.


 “어라? 노조미쨩, 에리쨩…… 무슨 일이야? 왠지 얼굴이 빨간 것 같은데…….”

 ““아, 아니야(래이)!””


 또 아름답게 겹쳐진 나와 노조미의 목소리. 그런 반응에 우미는 왜인가 즐거워 보였다.


 “뭐, 저도 이래저래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 두 분의 식을 기대하고 있어요.”

 ““읏!?”


 평소같아선 “파렴치해요!” 라고 이런 이야깃거리는 꺼리는 우미가 웬일인지 내키는 듯 반응했다. 그 반대로, 이제 막 와서 상황을 모르는 코토리는 머리 위에 물음표를 띄운 채였다.


 “응? 식이라니?”

 “그, 점심 시간에 코토리가 제게 가르쳐 줬던…….”

 “아, 러시아의 그…… 그러니까 두 사람의 식이란 거구나. 그건 코토리도 기대되네.”

 “자, 잠깐! 우미! 코토리!”


 그러니까, 왜 그렇게 의욕 넘치는 거냐구. 후배들의 순수한 반응에 어떻게 반응하면 좋을지 알 수 없었다. 얼버무려 주고 있는 편이 아직 말 꺼내기가 쉽다.


 “후훗, 두 분이 그렇게나 당황하는 건 또 처음 보네요.”

 “……우미, 설마 지금 놀리는 거야?”

 “아뇨, 그럴리가요. 그냥 평소엔 어른스러운 에리랑, 죄다 깨달은 듯한 노조미가 그렇게나 부끄러워하는 걸 보니 웃음이 나왔을 뿐이에요.”


  미소지으며 그렇게 대답하는 우미에게 나는 아무런 반박도 할 수 없었다. 정말 놀리고 있는 것 같지도 않다. 기쁘기도 하지만 뭔가 부끄럽기도 하다.


 “그, 그것 보다도! 고리카가 대체 뭔 뜻이고? 아까 말 들으니 그냥 축하하는 뜻도 아닌 것 같데이.”


 화제를 돌리고 싶었는지, 빨개진 얼굴을 필사적으로 감추며 노조미가 질문을 던졌다.


 “에리, 안 알려줬었나요?”

 “해, 했어. ……신랑신부에게 전하는 축하의 말이라고 말야.”

 “……잘도 얼버무렸군요.”

 “읏…….”


 우미에게 정곡을 찔려 말문이 막힌다. 어쩔수 없잖아. 연인에게 그런 말 하긴 좀 부끄러웠으니까.


 “엇, 그 뜻이 아니었던 기가?”

 “으음…… 축하의 말이라고 해도 거의 맞는 말이지만, 재촉하는 말이야.”

 “재촉?”

 “응, ‘좀 더 러브러브 하란 말이야!’ 라고.”

 “음?”


 그런 내 마음과는 달리, 코토리는 자세히도 노조미에게 설명을 한다.


 “고리카는 원래 ‘씁쓸하다’ 같은 뜻이라고 해요.”

 “그, 그게 왜 그런 뜻이 되는 기가?”

 “‘술맛이 쓰니 두 사람이 좀 달달하게 해 봐라’ 같은 거야. 그러니까, 달콤하게 알콩달콩거리는 걸 보여주지 않으면 계속 고리카거리겠다는 거야. 하지만 파티 중인 사람들은 다들 텐션이 높아지니까, 결국 몇 번이고 계속 그런다는 것 같지만.”

 “그, 그렇구마…….”

 “그러니까 두 사람 결혼식 때는 열심히 불러 줄게!”

 “그렇게 기합 넣을 일까진 아니잖아?”


 벌써부터 두근두근거리는 코토리에게 우미가 재미있다는 듯 웃음지었다. 그 와중 노조미는…… 결국 얼굴을 점점 빨갛게 물들이며 시선을 마구 돌리고 있었다. 결국…… 화제는 못 돌렸구나.

 잠시 결혼식 이야기로 뜨거워졌던 때, 우미와 코토리가 쇼핑을 하겠다며 돌아갈 채비를 시작하였다.


 “그럼,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에리쨩, 노조미쨩, 또 보자~”

 “응, 또 봐.”

 “잘가거래이~”


 두 사람이 사이 좋게 돌아가는 것을 배웅하고, 문은 조용히 닫혔다. 차분해진 분위기 속, 단 둘이 된 상태로 아까 이야기하던 것을 떠올리니 이상하리만치 서로를 의식하게 된다. 묘하게도 두근두근해져서 우연히 눈이 마주치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부끄러운 듯 미소지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결혼하라고 밀어줄 줄은 몰랐데이.”

 “설마 우미까지 그렇게 말할 줄이야.”

 “그래도…… 다들 이해해 주니 기쁘데이.”

 “……그러게.”


 여자끼리 사귄다니, 그건 가기 힘들면서도 인정받기 힘든 길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나는 노조미의 곁을 계속 지키고 싶다고 생각했고, 노조미도 그것을 받아들여 주었다. 게다가 다들 우리를 축복해 주며, 결혼 이야기가 나오자 우리 이야기를 하며 우리 생각을 해 준다. 너무 행복해서, 기쁘기 그지없다.


 “에리치 드레스 입으면 예쁘겠구마~”

 “응? 노조미야말로 세상에서 제일 귀여울 거야.”

 “……여기서 러시아 혈통의 힘을 발휘하는 건 반칙이래이?”

 “후훗, 무슨 소리야. 난 그냥 생각한 걸 말했을 뿐이야.”

 “우-”


 아까까지 우릴 휘감던 어색함은 전부 사라져, 경쾌히 대화는 이어졌다. 노조미와 같은 공간에 있으면 역시나 특별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결혼이라…… 언젠가 할 수 있으면 좋겠데이.”

 “그러게. 다들 그렇게까지 말해 줬으니, 성대하게 치르자.”

 “러시아 식으로?”

 “러시아 식으로.”


 조금 장난스럽게 말하며 쿡쿡 하고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고 웃는다.


 “하지만, 고리카였나? 그렇게 남들 앞에서 달라붙는 건 부끄럽데이.”

 “나는 노조미만 괜찮다면 상관 없어.”

 “그건 에리치가 러시아식으로 자라서 그런 거래이-”

 “노조미는 싫은 거야?”

 “으음…….”


 그렇게 질문하니 노조미는 말을 멈추었다.

 엇, 정말 싫었던 걸까. 조금 충격을 받아 불안한 마음으로 노조미의 대답을 기다린다.


 “조금, 부끄럽지만…… 나는 에리치랑 그런 거라면 괜찮데이. 아니, 에리치니까 좋데이.”


 그런 불안을 한순간에 날려버리는 말과, 기쁜 듯 부끄러워하는 그 모습에 내 가슴은 크게 두근거리기 시작하였다. 노조미는 그 어느 때고 가슴을 이렇게 뛰게 만드니 도무지 이길 수가 없다.

 그래, 반드시 이루어내서 알콩달콩 하자. 그렇게 가슴에 맹세했다.


 “하지만 알콩달콩 꽁냥댄다니, 뭘 하는 기가?  계속 껴안고 있으면 되나?”

 “엇, 노조미…… 혹시 그 말뜻, 이해 못 한 거야?”

 “응? 알콩달콩이라니…… 만국공통 아이가? 이, 이렇게 달라붙는다든지, 껴안는다든지…… 그런 거 아냐……?”


 상상하던 게 조금 다르단 걸 깨달았는지 표준어로 돌아온 노조미. 아무래도 꽤나 초조한 모양이다.

 아, 안 돼. 허둥대는 노조미 귀여워. 조금 짓궂게 굴고 싶어졌다.


 “확실히 그것도 알콩달콩대는 거긴 하지만, 그래서야 고리카는 멈추질 않을 거라구?”


 말과 동시에 천천히 노조미에게 다가간다. 얼굴에는 매혹적인 미소를 띄운 채.

 그런 나를 보며 노조미는 부끄러운 듯이 몸을 살짝 움츠러트렸지만, 뒤가 벽이었기 때문에 따라잡는 일은 손쉬웠다. 오른팔을 노조미의 얼굴 바로 옆 벽에 기대어, 나보다 조금 자그마한 몸을 덮듯이 몸을 가까이 한다. 이렇게 눌리는 것에 약한 노조미는 부끄러운 듯 나와 눈을 마주치려고도 하지 않고 시선을 돌리고 있었다.


 “그, 그럼, 어쩌면 되는 기가?”

 “……정말 모르겠어?”

 

 귓가에 차분히 속삭인다. 노조미는 귀가 약점이어서, 몸이 움찔거림과 동시에 얼굴이 귀까지 빨갛게 물든다.

 ―아아, 더는 참을 수 없어. 슬슬 질문에 대답해 줄까.


 “술을 마셔서 입맛이 씁쓸하다면, 달콤하게 만들 방법은 단 하나잖아?”

 “아, 그건…….”

 

 노조미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비어 있는 왼 손으로 노조미의 턱을 붙잡아 부드러운 입술과 입을 맞춘다. 서로 키스한 게 처음인 건 아니었지만, 갑작스레 벌어진 일이라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학교 안에서 한 것은 처음이라 그런 것인지, 눈을 크게 뜨고 어색한 반응을 보이는 노조미. 필사적으로 나를 밀어내려고 하고 있지만, 그 힘은 약하기 그지없어서 정말로 싫은 건 아닌 듯했다.


  “읏…… 에리, 치…… 하아, 흣…….”

  “하아…… 읏.”


 깊게, 각도를 바꿔 몇 번이고 노조미의 입술을 빼앗는다. 그렇게 평소보다 몇 배 이상의 시간을 들여 노조미를 맛본다. 그 누구도 쓰다는 말 따위 입 밖으로 꺼내지도 못 하게, 부드럽고 달콤하게. 하지만, 다들 그걸 원하는 거니까…… 대답하지 않을 수가 없지?

 잠시 입맞춤을 계속하고 있으니 역시나 숨이 가빠져 오는지 노조미는 내 어깨를 툭툭 건드렸다. 아쉽지만 화내는 걸 보고 싶지는 않았기에 순순히 떨어진다. 완전히 입을 떠나기 전, 쪽 하고 가벼운 입맞춤은 잊지 않는다.


 “……읏하, 하아, 하아…….”


 겨우 풀려나, 숨을 거칠게 몰아 쉬며 노조미는 호흡을 되찾았다. 조금 눈물 띈 눈도 붉게 충혈된 얼굴은 굉장히 야…… 선정적이었다. 또 키스를 하고 싶어지는 충동을 필사적으로 억누르며 노조미의 등을 쓰다듬는다.


 “어때? 달아졌어?”

 “…….”


 말없이 고개를 숙이는 노조미. 이건…… 너무 나간 걸지도 모른다. 아까까지만 해도 남아돌던 여유는 사라지고, 노조미에게서 떨어지자마자 필사적으로 사죄의 말을 시작한다.


 “아, 그게, 미안해! 조금 과했다고나 할까…… 노조미랑 알콩달콩 하고 싶었다고나 할까!”

 “……자.”

 “응?”


 허둥대는 나와는 눈도 마주치지 않고, 노조미는 고개를 숙인 채 무언가 중얼거렸다. 잘 듣지 못해서 다시 노조미에게 다가가자, 노조미는 내 소매를 팟 붙잡고는 위를 바라보았다. 눈동자는 촉촉해진 채로, 노조미는 아까 하던 말을 달콤하고도 귀엽게 속삭인다.


 “아직 조금 단맛이 부족하니까…… 더, 하자.”

 “……хорошо(하라쇼).”


 그런 표정으로 그런 말을 연인에게서 듣는다면, 대답해 주는 게 인지상정이지. 노조미의 1뺨에 살짝 손을 올려, 아까보다도 더욱 부드럽게, 노조미에게 입을 맞춘다. 단맛이 부족하다면…… 더욱 더 사랑해 줄게.





 이렇게 나는, 달콤한 과자보다도 초콜릿보다도 더욱 달콤한 그녀에게 빠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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